초보자도 읽으면 바로 이해가 될수 있도록 눈 높이에 맞는 공부방입니다.
댓글을 통해 재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수 있습니다.공부에 관련한 모든 내용.!!

 

 

 

 눈물 겨운 內助의 詩人-'김 삼의당" 이야기,

 

  내조 개시한 심은하…팬들 “여전히 아름다워”

사진은 내조의 연예인-심은하 부부,

 

            눈물겨운 내조의 시인, 김삼의당

 

13688C184BC11B1840ED42

 

螢窓立志此何遲(형창입지차하지)   반딧불 창가에서 뜻 세우기가 어찌 이리 더딘지

四十光陰撫빈絲(사십광음무빈사)   사십년 세월 귀밑머리 쓰다듬으면서

又向長安先笑去(우향장안선소거)   또 다시 한양을 향해 웃음 지으며 가시는데

旅床莫作後도歸(여상막작후도귀)   여관을 나서 돌아오실 때 울지 마세요

    *빈= 髮자 밑에 賓, 귀밑머리     *도= 口+兆, 울다

 

과거시험에 수없이 도전했지만 번번이 낙방하자 포기하고 진안에 이사하여 농사를 짓다가,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로 과거 시험보러 가는 하립(河笠)을 배웅하며

그의 빈처 삼의당(三宜堂) 김씨(1769~1823)가 지은 시다.

 시험공부하는 과거시험 응시생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반듯하게 자라

 

삼의당은 연산군 때의 학자 김일손(金日孫)의 후손으로 집안은 넉넉하지 못했으나 

글을 가르칠 정도는 된 듯하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기 한글로 된 소학을 읽고

한문를 배워 諸子百家를 대충 섭렵했다'는

삼의당의 유고에서 그 집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일설에는 그녀는 서당의 담벼락에 몰래 붙어서

학동들의 글 읽는 것을 담 너머로 보고 듣고 문자를 터득했다고 한다.

 

生長深閨裏(생장심규리)   깊숙한 규방에서 나고 자라나

窈窕守天性(요조수천성)   얌전하게 천성을 지켜 나갔네 

曾讀內則篇(증독내측편)   일찍이 禮記 내칙편을 읽었고 

慣如家門政(관여가문정)   집안 살림 꿰뚫어 알고 있다네 

於親當盡孝(어친당진효)   어버이께 마땅히 효도 다하고 

於夫必主敬(어부필주경)   지아비에게 반드시 공경하리라 

無儀亦無非(무의역무비)   잘하는 일 없지만 잘못도 없어 

惟順以爲正(유순이위정)   순종함을 정도로 삼을 뿐이네 

早讀聖人書(조독성인서)   어려서 성인의 책을 읽어 왔기로 

能知聖人禮(능지성인예)   성인의 가르치심 능히 알겠네 

 

 

삼의당이 15살이 되던 해에 성인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지은 시 중 일부이다.

삼의당 詩碑에 새겨져 있는  시 한수 소개한다.

고향인 남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읊은 것으로 시집가지 전에 지은 시로 추측된다.

 

 

花 滿 枝 -활짝 핀 꽃가지

帶方城上月如眉(대방성상월여미)   대방성 위의 달은 눈썹 같고 

帶方城下花滿枝(대방성하화만지)   대방성 아래 꽃은 흐드러 졌네 

生憎花開芳易歇(생증화개방이헐)   피었다 시드는 꽃 나는야 싫어

每羨月來長有期(매선월래장유기)   기약하고 오는 달 부러워 하지

 


1581681623157256_0.jpg

 

삼의당의 이미지에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음과 같은 파격적인 시도 있는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글로 소녀적인 빼어난 감수성이 옅보인다.

 

陌上桑 - 둔덕 위의 뽕나무

採桑城南陌(채상성남맥)   성 남쪽 둔덕에 뽕따는 (소녀)

纖纖映素手(섬섬영소수)   가느다란 하얀 손이 빛처럼 아른거리네

少年飜驚目(소년번경목)   소년이 놀라 눈이 휘둥구러지고

相看住故久(상간주고구)   서로 오래동안 멍하니 바라보네

 

이런 시도 정겹다.

 

夏日 - 여름 날 

日長窓外有薰風(일장창외유훈풍)   날은 길고 창밖엔 향기로운 바람부네

安石榴花個個紅(안석류화개개홍)   어찌하여 석류화는 하나씩 붉게 피는가

莫向門前投瓦石(막향문전투와석)   문앞으로 기와 돌 조각 던지지 마소

黃鳥只在綠陰中(황조지재녹음중)   지금 녹음 속엔 꾀꼬리가 있다오

 

 해운대 파라솔 농촌으로 시집간다

18살에 허립에게 시집가고

 

첫날밤 하립이 시 한 자락 읊는다.

 

相逢俱是廣寒仙(상봉구시광한선)  만나고 보니 우리는 광한전 신선이었던 몸

今夜分明續舊緣(금야분명속구연)  오늘밤은 분명 그 옛 인연을 이음이로다

配合元來天所定(배합원래천소정)  배필이란 원래 하늘이 정한 바이거늘

世間媒妁總紛然(세간매작총분연)  세간의 중매장이야 공연히 수고로웠네

 

이에 삼의당이 낭군의 운을 빌어(借韻 둘째 구 끝자 과 네째 구 끝자 ) 화답한다.

 이휘재, 8살 연하 플로리스트와 화촉

十八仙郞十八仙(십팔선랑십팔선)   열여덟 신선 낭군 열여덟 신선 낭자 

洞房華燭好因緣(동방화촉호인연)   신혼의 화촉 밝히니 좋은 인연이네 

生同年同月居同(생동년동월거동)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동네 살았으니  

此夜相逢豈偶然(차야상봉기우연)   이 밤의 만남이 어찌 우연이리오

 

이들의 금슬은 매우 각별했다는데 서로 주고 받은 시 한 자락 더 소개한다. 

먼저 남편 하립이,

 

三更明月仲春花(삼경명월중춘화)   삼경 깊은 밤 밝은 달 꽃 같구나

花正華時月色加(화정화시월색가)   꽃이 참으로 빛날  때 달빛까지 보태네

隨月看花人又至(수월간화인우지)   달 따라 꽃 구경하는데 님도 오니

無雙光景在吾家(무쌍광경재고가)   둘도 없는 광경이 내 집 안에 있네 

 

이에 아내 삼의당이 낭군의 운을 빌어(둘째 구 끝자 와 넷째구의 ) 응수한다.

 

 

滿天明月滿園花(만천명월만원화)   하늘엔 달 가득 정원에 꽃 가득

花影相添月影加(화영상첨월영가)   꽃 그림자 겹친 데 달 그림자 더하네

如月如花人對坐(여월여화인대좌)   달 같고 꽃 같은 님과 마주 앉으니

世間榮辱屬誰家(세간영욕속수가)   세상 영욕이 뉘집에 있으리요

 [내마음의 디카창] 꽃과 나비

 

삼의당(三宜堂)이란 당호(堂號)는 

하립이 그 부인이 거처하는 방의 벽에 글씨와 그림을 붙이고

뜰에는 꽃을 심어 3가지가 마땅한 집이라는 뜻으로 지어 주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양반이라도 여성들에게 이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詩畵에 뛰어난 재주를 지녔던

율곡의 어머니 조차도 이름이 없이 사임당(師任堂)이란 당호만 있다.)

 

 

남편은 과거에 번번이 낙방하고

 

廾七佳人廾七郞(공칠가인공칠랑)  스물일곱 살의 아내와 낭군

幾年長事別離場(기년장사별리장)  몇 년이나 긴긴 이별 했었던가요

今春又向長安去(금춘우양장안거)  금년 봄 한양에 또 가셔야 하니

雙鬂猶添淚兩行(쌍빈유첨루량행)  두 빰에 흐르는 눈물 금할 길이 없네.

 

 ‘홀인원 성공하면 13억 원’ 절벽 위 골프장


志士當年不顧家(지사당년불고가)  뜻을 세운 선비 당시엔 집안 돌보지 않았고

席門多有建高牙(석문다유건고아)  가난한 집에서도 위대한 인재 많아라.

臨分誦道前人事(림분송도전인사)  이별을 앞두고 옛 일 말씀드리나니

晝錦何時鄕里夸(주금하시향리과)  금의환향 언제나 고향 마을 빛내실까

 

(중략)

楊柳千絲拂地輕(양류천사불지경)  버들은 실처럼 늘어져 땅을 가볍게 스치고

錦蠻黃鳥兩三聲(금만황조양삼성)  비단 같은 꾀꼬리 두세 마리 지저귀네.

今年又作昔年別(금년우작석년별)  금년에도 작년처럼 이별을 하게 되니

何日將回此日行(하일장회차일행)  언제 오시려고 이 길을 떠나시나요


吾所贈言皆血焑(오소증언개혈곤)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 뼈저린 부탁이오니

子如怠業豈人情(자여태업기인정)  공부를 게을리 하시면 어찌 인정 있다 하오리까

古之格語能知否(고지격어능지부)  (다음과 같은) 옛날의 격언을 님도 잘 아실터

有志者皆事竟成(유지자개사경성)  뜻이 있는 자  모든 일을 결국 성취했다는 것을.

 

한양으로 과거보러 떠나는 낭군에게 드리는 글(贈上京夫子)의 일부이다.

이미 십년 가까이 과거시험에 도전해 보았지만

이런 글을 받아들고 하립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아니 오히려 주눅이 들어 가진 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문경새재 드라마 촬영장 다시 뜬다

낭군을 보내고 그리움에 잠못 이루고

 

春閨詞 - 봄날 규중 시(일부)

春興紗窓幾首詩(춘흥사창기수시)   춘흥에 겨워 사창에서 시 몇 수 지으니

篇篇只自道相思(편편지자도상사)   편편이 저절로 그리운 마음을 노래하네

莫將楊柳種門外(막장양류종문외)   앞으로 버드나무는 문밖에 심지 말아야지

生憎人間有別離(생증인간유별리)   사람들이 헤어짐에 미운 마음 생겨나네

   *버들가지는 이별의 정표로 주고 받음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한라산

 

春景 - 봄 경치(일부)

門外三楊柳(문외삼양류)   문밖에 서너그루 버드나무

枝上春風多(지상춘풍다)   가지 위에 봄바람 산란하구나

下枝拂樽酒(하지부준주)   아랫가지 늘어저 술잔을 스치는데

何人動別歌(하인동별가)   누군가 이별가를 부르는구나

 

秋夜 - 가을 밤
水晶簾外漾金波(수정렴외양금파)   수정발 밖에는 금빛 물결 출렁이고
雨歇池塘有破荷(우헐지당유파하)   비 개인 연못에는 연꽃이 피었네
獨坐屛間寒不寐(독좌병간한불매)   병풍 사이에 홀로 앉으니 차가워 잠은 오지 않고
滿床蟲語夜深多(만상충어야심다)   침상에 가득한 풀벌레 소리 밤 깊어 더욱 요란하
 

 

夜深詞 - 깊은 밤에

夜色迢迢近五更(야색초초근오경)   밤은 아득히 오경에 가까운데

滿庭秋月正分明(만정추월정분명)   뜰 가득 가을 달빛 참으로 휘영하다
凭衾强做相思夢(빙금강주상사몽)   이불 덮고 억지로 그리운 꿈 꾸었지만

纔到郎邊却自驚(재도낭변각자경)   님의 곁에 다가서자 놀라 깨고 말았다오

 

 깊어가는 가을 ‘3所3色 산책길’

진안(鎭安)으로 이사하고


가난한 시골 선비의 출세가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농사를 짓고자 했지만 농사지을 땅이 없었다.

 

본래부터 가진 것이 없었던 터에 과거준비 때문에 더욱 생활이 어렵게 되어

그들은 고향을 떠나 진안으로 거처를 옮긴다.

남원에서도 농촌 생활이었지만 

남편의 과거준비 때문에 농촌의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농촌의 한가한 풍경을 노래한 여러 편의 시는 이때의 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제목도 긴, '남편이 산양에서 밭 몇 이랑을 사서 힘써 갈고 김매니

내 농사노래 몇 편을 지어 노래부른다

(夫子於山陽買田數頃 勤力稼穡 妾作農謳數篇以歌之八首).

 

 


日已午日煮(일이오일자)  한낮이 지나니 햇볕이 찌는듯 해 

我背汗適土(아배한적토)  내 등에서 흐르는 땀 땅을 적시네 

細討薏長畝(세토의장묘)  잡초를 골라 뽑아 긴 이랑을 매고나니

少姑大姑饗(소고대고향)  아가씨 시어머니 참을 내오네 

麥黍甘羹滑(맥서감갱활)  보리밥 기장밥에 국은 맛있어 

流匙矮粒任(류시왜립임)  숟가락에 밥을 떠서 배를 불리네 

撑鼓腹且歌(탱고복우가)  부른 배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 

飽食在謹苦(포식재근고)  배불리 먹자면 힘써서 일해야 하는 법이네

 

 

진안으로 이주한 뒤 생활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전과 다름없이 며느리이자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집안살림과 농사일,

자녀 돌보는 일에 있어서 한치의 어긋남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삼의당이 세상을 떠난 것은 그녀의 나이 55세가 되던 1823년이었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 - 진안 마이산

 

삼의당(金三宜堂)은 남원이 낳은 여류시인으로

신사임당이나 허난설헌 같은 사대부가의 여인도 아니요,

황진이나 이매창 같은 기녀도 아니다.

가난한 살림을 꾸리는 여염집 여인으로서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전원의 풍치를

생애를 통해 260여편의 풍격높은 한시와 산문으로 남겼다.

 

 

 

삼의당 김씨의 생애와 문학을 엿볼 수 있는 자료는

그녀의 문집인 삼의당 김부인 유고(三宜堂 金夫人 遺稿)이다.

이것은 원래 삼의당의 글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삼의당 자신에 의해 필사되어 전해오던 것을

 

 

삼의당이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지난 1930년에 광주에서

<삼의당 김부인 유고(三宜堂 金夫人 遺稿)>가 출간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삼의당 김부인 유고(三宜堂 金夫人 遺稿)는

순한문으로 된 2권 1책 30쪽 분량이다. 

 

 

 

 

출처:서울대 약대 70 동기회 

 

 

  소설 꿍따리 유랑단 어디까지가 사실이야?

 

유랑아제-펴뮤늬케이션,

 

 

 

 

 

 

 

 

 

 

profile

어울림이 좋다.

먼저의 삶으로 줄것이 있어서 좋고 뒤 따라오는 젊음의 삶이 보기에 좋다.

스치는 인연이면 어떠하며 마주하고 오래하는 삶이면 더더욱 좋은것이 아닌가?

갈곳이 없음도 아닌데...나는 오늘도 포효하는 사자처럼 나의 흔적을 이곳에 남긴다. [유랑아제..김종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05 파종의 일곱가지 법칙 id: 김을순김을순 2013-07-13 10324  
404 한문 해석을 위한 기초지식 [105] id: 김을순김을순 2013-03-19 14020  
403 설 잘 쇠십시오 [114] id: 김을순김을순 2013-02-06 12166  
402 평생습관으로 [23] id: 김을순김을순 2013-01-29 22261  
401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정말 괴롭다. [148] id: 김을순김을순 2012-12-08 14199  
400 명심보감 [221] id: 김을순김을순 2012-11-26 20329  
399 새벽 길을 가다. [191] id: 김을순김을순 2012-10-15 14568  
398 잠에서 깨어나 [201] id: 김을순김을순 2012-09-13 18720  
397 한시산책(백운대) [16] id: 김을순김을순 2012-08-31 10374  
396 보람있게 생활 [147] id: 김을순김을순 2012-08-30 14169  
395 내 삶을 즐기며 [14] id: 김을순김을순 2012-08-29 10336  
394 제강석(홍유손) [144] id: 김을순김을순 2012-08-04 14000  
393 노인들의 현명함 [188] id: 김을순김을순 2012-07-29 15487  
392 연꽃구경(곽예) [204] id: 김을순김을순 2012-07-14 19144  
391 독좌경정산 [1] [236] id: 김을순김을순 2012-06-29 15921  
390 학문을 권하는 글 [14] id: 김을순김을순 2012-06-23 10215  
» 눈물겨운 내조 의 시인-"김 삼의당"-이야기, [173] id: 김종태김종태 2012-06-19 17936  
388 다산-목민심서<부임육조 제2조> [99] id: 김종태김종태 2012-06-14 13266  
387 재미있는-"漢字"풀이, [187] id: 김종태김종태 2012-06-13 14549  
386 부처님 오신날에,....108 번뇌 란? [323] id: 김종태김종태 2012-05-28 33781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총동창회 홈페이지『정보관리자 : 38회 김재수 010-9860-5333』 hanaro48@nate.com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5
andong114.co.kr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종합정보센터 Internet Total Infomatio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