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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좌경정산

조회 수 15861 추천 수 0 2012.06.29 18:50:35

홀로 경정산에 앉아 (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 李 白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뭇새는 높이 날아 다사라지고

 孤雲獨去閑 (고운독거한) 외로운 구름만 한가히 떠가네.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바라보아도 피차가 싫지않음은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오로지 경정산 뿐이네.

삼도헌과 함께 맛보기

 저는 몇 년전 부터 산에 올라 자연을 바라보면서 자연 속에 동화되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습니다.

토산에 오르면 흙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고 암산에 오르면 기묘한 바위의 경이로움에 놀라게 되지요.

사시사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수목들과 이름모를 새소리, 게다가 눈아래 펼쳐지는 산봉우리들을 보는

즐거움으로 등산을 합니다. 아니 그 보다 세상살이에서 찌든 마음들을 내려놓고 청정한 대자연의

넉넉함을 채워서 돌아오는 상큼함 때문에 산을 찾는지도 모릅니다...

 보통 이백은 절구에, 두보는 율시에 빼어나다고 말합니다. 이백이 산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는 많지만,

오늘은 화선지를 생산해내는 안휘성에 있는 경정산을 노래한 오언절구 걸작 한 편을 소개합니다.

이백은 자연을 객관화해서 시적화자의 시름의 정을 보태는 노련한 수법을 기구와 승구에서 보여줍니다.

기구의 뭇새[衆鳥]는 잘 아는 벗[知音]들이 다 사라진 상황을 경치를 보면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승구의 외로운 구름[孤雲]은 현재 고독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낸 말이겠지요.

그렇지만 전구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구름이나 새들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이야말로 항상 보아도 한결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 같은 사람. 경정산에서 이백은 그런 소회를 결구에서 확신합니다.

오로지 눈앞에 있는 경정산이야말로 오래도록 바라보아도 늘 변모되지 않는 원형의 모습

그대로라고 자각합니다. 산에 올라본 사람은 이백의 시구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산이 위대한 지 모릅니다. 저 또한 그리하여 산을 즐겨 찾습니다.

그리고 그런 연유로 잘 아는 분들의 호를 지을 때 산이라는 글자를 즐겨 고르는지 모릅니다.

문득 이 무더위에 산에 오르고 싶어집니다. 오늘 서우님들께서도 세상시름을 잠시 놓아두시고

여름숲길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백(李白, 701~762)

 중국 당대(唐代)의 시인. 자는 태백(太白). 청련거사(靑蓮居士)라고도 한다.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 최고의 고전시인으로 꼽힌다. 그는 일찍부터 독서를 좋아했고,

40대에 장안에서 친하게 지낸 도사 오균(吳筠)이 조정에 입조하면서 그의 추천으로 벼슬을 하게 된 듯하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었으나

정규직은 아니었다는 설도 있다. 이백의 일생 중 관직에 몸담았던 것은 이 시기이며,

이한림· 이공봉 등의 호칭이 이때 나왔다. 50대에 두보를 만났고, 안록산의 난으로 체포되어 유배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62세에 병세가 악화되었으며, 그해 11월 무렵 이양빙의 손에 시문의 초고를 맡기고 죽었다. 이백의 현존하는 1,000여 수

의 작품은 제재나 시의 형태로 보아 중국 고전시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그의 시의 내용을 제재에 따라 자리매김할 경우 가장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여행·이별· 음주·달빛·유선(遊仙)

등이 다수이다. 시형(詩型)에 있어서도 절구(특히 7언절구)에 가장 빼어났으며,

다음으로 악부(樂府) 계열의 고체시를 들 수 있다. 율시에는 미숙한 편이며, 왕창령(王昌齡:698~755경)과 함께

당대 7언절구의 최고봉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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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김종일김종일

2012.06.30 15:40:34

한수 잘 배우고 갑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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