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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古今笑叢)이란 무엇인가?

 

 

             고금소총(古今笑叢)은 민간에 전하는 문헌소화(文獻笑話)를 집대성한 설화집이며, 편자. 편찬연대 미상으로
             음담패설이 많이 실려있다.  조선 후기에 들어 필사본이 민간에서 널리 읽혔다.  한문을 읽고 쓸 줄 아는 학자
             들에 의해 수집, 편찬되었기 때문에 민중에 의해 구전되는 소화와는 달리 개인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47년 송신용(宋申用)이 <어수록(禦睡錄)> <촌담해이> <어면순(禦眠楯)>을 <조선고금소총>이라는 제목으
             로 묶어 정음사(正音社)에서 출판했다.  그리고 1959년에는 민속자료간행회에서 <고금소총> 제1집을 유인본
             (油印本)으로 간행했다.  여기에는 서거정(徐居正)이 편찬한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 송세림(宋世
             琳)의 <어면순>, 부묵자(副墨子)의 <파수록(破睡錄)>, 편자 미상의 <기문(奇聞)>, 장한종(張寒宗)의 <어수신
             화(禦睡新話)>, 편자 미상의 <성수패설(醒睡稗設)>, 강희맹의 <촌담해이>, 성여학(成汝學)의 <속어면순(續禦
             眠楯)>, 홍만종(洪萬宗)의 <명엽지해(蓂葉志諧)>, 편자 미상의 <진담록(陳談錄)>, 편자 미상의 <교수잡사(攪
             睡雜史)> 등 11권의 소화집에 789편의 소화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1970년 조영암(趙靈巖)은 <고금소총>이라는 표제로 소화 379편을 번역하고 그 원문까지 인용하여 명문
             당(明文堂)에서 발간한 바 있다.


             소화(笑話)로서의 특징은 한문소화로서 일반적인 소화와 구별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소화는 구전
             하여 전래하는 구비전승인데, 여기에 수록된 소화는 이미 몇 백년 전부터 문헌으로 정착되어 전하고 있고 한문
             으로 기록되었으며, 수집 편찬한 작자들이 대개 한학자이자 문장가요, 관료나 양반들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
             문이다.  따라서 소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신분 성격 주제 구성 등이 일반 구비소화와 판이한 데가 있다.

 
             오직 웃음을 유발시키는 이야기요, 단편형식을 취하는 점에서는 일반소화와 다를 바 없으나, 역시 문장화되어
             전하기 때문에 작품으로서의 짜임새나 표현기교는 훨씬 세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한문소화는 학자나 양반 등
             의 특정인에 의하여 수집 편찬되었기 때문에 편찬자의 창의와 윤필(潤筆)이 가미되어 순수한 구비전승물로 볼 수
             없으며, 좀 더 과장하여 편찬자의 창작적 의도에 의하여 쓰여진 것도 있다.

 
             한편 한문소화의 주인공은 바보나 꾀쟁이 재담꾼 등으로 국한되지 않고 위로는 왕후장상으로 부터 학자 관료
             양반 중인 무당 판수 승려 기생 노비에 이르기 까지 빈부와 남녀노소가 다 웃음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요컨대
             한국인이면 현우(賢愚)와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등장하므로 문헌소화는 일반 구전소화보다 더 개성적이고 더
             현실적이다.

 
            또한 한문소화에서는 남녀의 육담(肉談), 이른바 외설담이 그 양이나 질에서 모두 우세하고 또 과감할 정도로 노골
            적임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반드시 동반하여 소화로서의 본질을 망각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문헌소화의 편찬의도는 비록 유희적인 이야기를 본령(本領)으로 하더라도, 반드시 권계(勸戒)를 목적으
            로 하기 때문에 좀 지나친 외설담이라 할지라도 은연중에 교훈의 냄새를 풍기며, 심지어는 각 소화의 끝에 건전한
            평까지 부연(敷衍)하여 도덕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소화는 과장 모방 치우(癡愚 - 못생기고 어리석음) 사기 경쟁담 등으로 분류함이 일반적이다.  <고금소총>은 외설
            담에 비중을 많이 두고 편찬된 소화이기 때문에, 이것을 위주로 분류하면 먼저 외설적인 것과 비외설적인 것으로
            나누어진다.  비외설적인 것은 다시 단순한 웃음을 유발하는 것과 슬기와 재담이 곁들여진 것으로 나누어진다.


            전자를 치우담이라 한다면 후자는 지혜담이라 할 수 있다.  치우 지혜 외설담 중에서는 그 구성이 단편소설과 비슷
            하거나 조선시대의 고대소설과 같은 궤(軌)인 것들도 있다.  양적으로 길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대소설 연구에 필요한 자료가 된다.

 
            수록된 소화에 나타난 해학을 정리하면;


            첫째, 아무리 익살스러운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해학의 연출이 불가능하여 듣는 자나 쏘는 자가 없이 이루어지는
            두 사람만의 관계에서는 해학의 조성이 힘드므로 매개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즉 승려와 여인의 관계에 있어서는
            상좌라는 매개자가 필요하고, 관료와 기생의 관계에 있어서도 방자 또는 그것을 엿보는 제 삼자가 있게 마련이다.
            부부의 비밀스러운 작업만으로는 웃음이 유발되지 않지만, 철모르는 자식이나 또는 장성한 자식의 개입으로 비로
            소 웃음이 나오게 된다.


            주인과 여종의 관계에 있어서는 본처의 개입이나 비부(婢夫) 또는 다른 노복(奴僕)이 개입되게 된다.  그래야만
            주인이 바보나 멍청이로 둔갑하여 해학적인 인간이 된다.  파계승이나 호색하는 양반들도 마찬가지이다.


            소화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치우담도 거의가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명사들의 일화에
            있어서도 반드시 방관자가 있어야 한다.

 
            둘째, 외설담은 비윤리적이고 범법적(犯法的)인 과감한 행위에서 이루어진 것이 많다.  과거에 객사의 유부녀를
            범하는 것이나 수절과부를 꾀어내는 것이 그것이다.  여종이나 노복과의 행위도 윤리적인 관념이 앞서면 불가능
            하다.  요컨대 기존의 질서나 법적인 구속에서 탈출하는 행위가 웃음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체면과 권위만을 내세우는 학자나 양반 또는 수도에만 전념해야 할 승려가 그 울타리에서 탈출하여 과감한 엽색
            행각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 범법을 질책하기에 앞서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그 솔직한 인간성에 도리어 동정마저 느끼게 한다.


            외설담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공의 이야기도 많다. 그것이 호사가들이나 이야기꾼들이 지어낸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만용적인 탈출, 인습에 대한 반항, 제도의 타파에 쾌감을 느낀다.  이러한 기발한 해학은 물론 외국에도
            있겠지만 그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인간 군상이 한국인의 공명과 공감을 사게 하는 것이다.

 
            셋째, 웃음은 공동사회의 요구에 응하여 생긴다.  즉 어떤 특수사회의 습속(習俗)이나 관념, 그리고 그들만이 가지
            는 언어 습관과 불가분의 상관성이 있다.  원리적으로 말한다면 서민사회에 뛰어든 양반의 해학에는 서민은 무감각
            하나 성(性)의 세계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양반과 기생, 여종과의 관계, 여주인과 노복과의 관계가 그렇다.
            기생은 비록 천민이지만 그 활동무대가 양반사회라는 데서 공동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고, 여종은 오직 성의 비밀
            스러운 대상으로 양반과 사귀고 있기 때문에, 공동사회의 참여자는 못된다는 기이한 현상이 있다.  양반들의 재담에
            기생은 상대가 되지만 여종은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넷째, 표현 기교에서 한국적인 해학을 체험할 수 있다.  언어가 지니는 민족적 특징은 어느 민족에게나 있기 때문에
            이 언어구사의 묘(妙)에서 웃음이 유발되는 경우는 민족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다.  지혜담의 경우는 이것이 더 중요
            한 구실을 하지만 그 밖의 소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나라의 소화는 한글로 표현된 것과 한문으로 표현된것의 두 갈래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같은 내용의 이야기라도
            한글 표현으로는 웃음이 나와도 한문 표현으로는 무미건조해지는 경우가 있고, 이와는 반대로 한문 표현에서는

            웃음이 있으나, 한글 표현에서는 웃음을 체험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고금소총>의 소화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노골적인 외설담에 있어서 표의문자인 한문

            표현에서는 은근한 해학을 느끼지만, 그것을 표음문자인 한글로 옮겨 놓으면 표현하기도 힘들지만 그대로

            직역해버리면 독자들은   웃음은 커녕 오히려 혐오를 금하지 못하게 된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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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이 좋다.

먼저의 삶으로 줄것이 있어서 좋고 뒤 따라오는 젊음의 삶이 보기에 좋다.

스치는 인연이면 어떠하며 마주하고 오래하는 삶이면 더더욱 좋은것이 아닌가?

갈곳이 없음도 아닌데...나는 오늘도 포효하는 사자처럼 나의 흔적을 이곳에 남긴다. [유랑아제..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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